기획자・디자이너를 위한 넓고 얕은 개발 지식

혁신적 CSS: 클램프(clamp)로 반응형 타이포그래피 완성하기

theblnc 2025. 1. 14. 18:30
반응형

가끔씩 웹사이트를 둘러보다 보면, 모바일에서 예쁘게 보이던 글씨가 큰 모니터에선 너무 작아 보이거나, 반대로 데스크톱에선 적당한 크기였는데 모바일 화면에서는 어딘가 어색한 경우를 본 적이 있으실 거예요. 화면 사이즈가 다양해지고 사람들의 기기 사용 패턴도 복잡해지면서, 단순히 “모바일용, 데스크톱용”으로 나눠서만 대응하기엔 한계가 느껴지곤 하죠.

이런 상황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개념 중 하나가 **‘유동적 타이포그래피(Fluid Typography)’**예요. 말 그대로 텍스트가 화면의 크기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해, 어디서 보든 일정한 ‘비율감’을 유지하도록 하는 기법이죠. 이 글에서는 CSS clamp() 문법을 활용해 ‘매번 새로운 반응형 중단점(Breakpoints)을 추가하지 않고도’ 텍스트나 공백을 유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간단히 정리해볼까 합니다.


1. clamp()의 기본 구조

clamp()는 (최소값, 기본값, 최대값) 순서대로 값을 넣어주면, 뷰포트(브라우저 창) 크기에 따라 그 사이를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놀라운 함수예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코드를 보죠:

font-size: clamp(1rem, 0.6522rem + 1.7391vw, 2rem);
  • 최소값: 1rem
  • 기본(유동)값: 0.6522rem + 1.7391vw
  • 최대값: 2rem

이렇게 설정하면, 글자 크기가 아무리 작아도 1rem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아무리 커져도 2rem을 넘지 않게 돼요. 가운데 들어간 vw 단위가 브라우저 너비에 따라 적절히 커지고 줄어들기 때문에, 뷰포트가 달라져도 미세하게 변하는 폰트 사이즈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브라우저 호환성은 얼마나 좋을까?

CSS의 새로운 기능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걱정이 “지원 브라우저가 적으면 어떡하죠?” 아닐까 싶은데요. 다행히 clamp()는 Chrome 79, Safari 13.1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고, 현재 기준 전 세계 브라우저 버전 중 96.3% 이상에서 문제없이 동작한다고 합니다. 요즘 서비스라면 clamp()를 적용해도 호환성 이슈로 골머리를 앓을 일은 거의 없다는 얘기죠.


3. 공백에도 쓸 수 있다?

꼭 글자 크기에만 clamp()를 써야 하는 건 아니에요. 마진이나 패딩, 혹은 글자 사이의 공백(whitespace) 같은 속성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문단 간 간격을 화면 크기에 따라 부드럽게 조정해주면, 가독성이 한층 더 올라갑니다.


4.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함께 만드는 ‘타이포 시스템’

영상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웹사이트 제작은 팀 스포츠라는 말이었어요. 디자인을 하는 분과 개발을 하는 분이 서로 ‘어디까지 가능하고, 또 무엇이 제약인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반응형 디자인을 구현할 때도 어려움이 많잖아요.

여기서 눈여겨볼 만한 툴이 **‘Utopia’**라는 Figma 플러그인입니다. Utopia를 사용하면 폰트 크기, 간격, 컬러 팔레트 등을 유형별로 설정해놓고, 자동으로 CSS clamp 코드 변수를 생성할 수 있어요. 이 코드를 개발자가 가져다가 적용하면, 디자인에서 구상한 타이포그래피 시스템이 그대로 살아나는 거죠.


5. 언제 써 보면 좋을까?

  • 반응형이 중요한 웹서비스: 뷰포트 크기가 천차만별인 환경에서 사용자 경험을 최대화하기 좋습니다.
  • 여러 중단점(Breakpoints)이 필요한 레이아웃: “조금만 커지면 중단점을 또 만들어야 하나?” 고민했던 분이라면 clamp() 하나로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협업하는 프로젝트: Utopia 같은 툴과 함께 쓰면, 서로 손발 맞추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6. 마무리

한때는 “모바일용, 데스크톱용” 두 가지 버전만 맞추면 됐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기기의 해상도와 화면비가 너무나 다양해졌어요. 바로 이 점이 CSS의 새로운 기능들이 빛을 발하는 무대이기도 합니다. clamp()를 활용해 유동적 타이포그래피를 구성해두면, 작은 화면부터 큰 화면까지 모두 깔끔하게 커버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 이번 영상을 보면서 가장 공감된 부분은 “디자이너가 CSS를 배우고, 개발자도 디자인을 조금은 이해해야 한다”라는 메시지였어요. 디자인과 개발이 따로 떨어진 영역이라기보다는, 서로 긴밀히 대화하고 협력해야 비로소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결과물이 탄생하니까요. 앞으로도 CSS에 추가될 새 기능들이 많을 텐데, 조금씩 발 빠르게 익혀서 우리만의 멋진 ‘반응형 타이포’ 시스템을 완성해보는 건 어떨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su6WA0kUUJE&ab_channel=WebConferencesAmsterda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