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화제작 속 미묘한 긴장감
대작 드라마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마음만큼 들썩이는 게 있을까요? 특히나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겠죠. 첫 시즌의 글로벌 신드롬 이후, 두 번째 시즌에서는 어떤 스토리와 캐릭터들이 등장할지 자연히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작품 내용 외에도 묘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바로 주요 출연진 중 한 명인 탑(최승현)을 둘러싼 이른바 ‘지우기’ 전략이 눈에 띄는 것인데요. 왜 넷플릭스는 이토록 조심스러울까요?
탑, 19초에 담긴 숨은 의도
얼마 전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 캐릭터 소개 영상에서 탑은 은퇴한 래퍼 ‘타노스’ 역으로 단 몇 초 얼굴을 비쳤습니다. 총 10분이 넘는 영상 중 단 19초 정도의 노출. 게다가 포스터에도, 제작발표회 현장에도, 해외 시사회에도 그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과거 대마 흡입 혐의로 유죄를 받은 전력이 있는 탑에 대한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넷플릭스 측이 의도적으로 그를 배제한다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복귀 배우에 대한 불편한 시선
이러한 ‘지우기’ 전략은 비단 ‘오징어 게임’ 시즌2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최근 다양한 OTT나 영화에서도 음주운전, 마약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배우들이 복귀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논란이 생겨나고 있죠. 디즈니+ ‘조명가게’의 배성우나 영화 ‘소방관’의 곽도원처럼, 논란을 일으킨 배우들은 작품에 참여는 하지만 공식 행사나 홍보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형태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청자, 이제는 ‘윤리’도 본다
예전에는 작품의 재미, 배우의 연기력만을 보는 시각이 강했다면 이제는 다릅니다. 시청자는 “이 배우의 과거 행적은 어떠한가?”까지 신경 쓰게 되었습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성수는 “범죄 전력이 있는 연예인의 복귀 시점과 조건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대중이 윤리와 책임을 중시하는 시대가 된 것이죠.
재미 이상을 요구하는 시대
‘오징어 게임2’는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작품인 만큼, 넷플릭스나 제작진은 작은 파장도 크게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이제 작품 속 담긴 가치관과 태도까지도 면밀히 살피고, 이에 맞지 않으면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앞으로 대중문화계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윤리적 기준까지 고려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작품을 즐길 때, 그 뒤에 놓인 가치와 책임까지 생각하는 시대가 온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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