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토하는 이유

강아지가 토하는 모습을 보면 보호자로서 걱정될 수밖에 없다. 특히 초보 반려인이라면 더 당황스럽고, ’괜찮은 걸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 것이다. 하지만 강아지가 토하는 원인은 단순한 소화 불량부터 심각한 질병까지 다양하다. 그렇다면 강아지가 왜 토하는지, 그리고 보호자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1. 강아지가 토하는 대표적인 이유

강아지가 토하는 원인은 크게 일시적인 원인과 질병으로 인한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1) 일시적인 원인 (비교적 가벼운 원인)

① 너무 빨리 먹거나 과식한 경우

강아지는 본능적으로 음식을 빨리 먹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식탐이 많은 강아지들은 사료를 씹지 않고 삼키다 보니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고 토할 수 있다.

✔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조치

• 식사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슬로우 피더(천천히 먹는 그릇) 사용
• 사료를 여러 번 나눠서 급여

② 이물질(풀, 장난감 조각 등)을 먹은 경우

강아지는 주변에 있는 물건을 호기심에 물고 뜯다가 삼키기도 한다. 풀이나 장난감 조각, 천 조각 등을 먹으면 위에서 소화가 되지 않아 토할 수 있다.

✔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조치

• 집 안 환경을 정리하여 삼킬 수 있는 작은 물건을 치우기
• 산책 중 강아지가 바닥의 이물질을 먹지 않도록 주의

③ 공복 상태로 위산이 과다 분비된 경우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강아지가 노란색 또는 흰색 거품을 토할 수 있다. 이는 ‘공복성 구토’라고 불린다.

✔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조치

• 식사 간격을 너무 길게 두지 않기
• 공복 시간이 길어질 경우 간식이나 소량의 사료를 급여

④ 멀미(차를 탔을 때)

강아지도 사람처럼 멀미를 할 수 있다. 특히 차를 타고 장시간 이동할 경우 토할 가능성이 높다.

✔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조치

• 차를 타기 전에 음식을 너무 많이 급여하지 않기
• 창문을 살짝 열어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기
• 짧은 거리부터 차에 익숙해지도록 훈련

2) 질병으로 인한 원인 (주의가 필요한 경우)

① 위염, 장염 등의 소화기 질환

강아지가 반복적으로 토하거나, 토사물에 피가 섞여 있다면 소화기 계통의 염증일 가능성이 높다.

✔ 이런 증상이 함께 있다면 주의!

• 구토와 함께 설사, 식욕 부진, 기운 없음이 동반될 때
• 피가 섞인 구토를 할 때

➡ 즉시 동물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② 식중독 또는 독성 물질 섭취

강아지가 초콜릿, 포도, 양파, 마늘 같은 독성이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심한 구토와 함께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이런 증상이 함께 있다면 주의!

• 구토와 함께 떨림, 발작, 호흡 곤란이 나타날 때

➡ 위급한 상황이므로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③ 기생충 감염

강아지가 기생충에 감염되면 구토를 하면서 하얀 실 모양의 기생충이 나올 수도 있다.

✔ 이런 증상이 함께 있다면 주의!

• 식욕은 왕성한데도 몸무게가 줄어드는 경우
• 구토와 함께 설사가 지속되는 경우

➡ 정기적인 구충제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④ 췌장염, 신부전 등 장기 질환

만약 강아지가 반복적으로 구토를 하고,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거나 배변이 이상하다면 췌장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 이런 증상이 함께 있다면 주의!

• 구토와 함께 심한 탈수 증상
• 배를 만졌을 때 아파하는 모습

➡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2. 강아지가 토했을 때 보호자가 해야 할 일

✔ 먼저 토사물을 확인하자!

토사물의 색과 형태를 보면 어느 정도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토사물 색상 의심되는 원인
노란색(거품이 섞임) 공복성 구토, 위산 역류
하얀색 거품 위산 과다, 스트레스
갈색, 검붉은색 위출혈 가능성 (위험)
초록색 독성 물질 섭취 가능성 (위험)
먹은 음식 그대로 나옴 과식, 소화 불량

✔ 1~2회 토한 후에는 상태를 지켜보자

• 하루 1~2회 가볍게 토하고 이후 정상적으로 활동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 하지만 24시간 이상 구토가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무기력, 식욕 부진 등)이 있다면 병원에 가야 한다.

✔ 강아지를 금식시키고 물을 소량씩 급여

• 구토 직후에는 위를 쉬게 하기 위해 2~4시간 정도 금식한다.
• 대신 물을 한 번에 많이 주지 말고, 소량씩 자주 급여하는 것이 좋다.

✔ 병원에 가야 할 상황 체크!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 하루 3회 이상 지속적으로 토할 때
✅ 토사물에 피가 섞여 있을 때
✅ 구토와 함께 심한 설사가 동반될 때
✅ 강아지가 힘이 없고 축 처져 있을 때

3. 강아지가 구토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

✅ 식사 습관 개선하기

• 너무 빨리 먹지 않도록 슬로우 피더 사용
• 공복 시간을 너무 길게 하지 않기

✅ 위험한 음식 및 이물질 차단하기

• 초콜릿, 포도, 양파 등 유해 음식 주의
• 바닥에 떨어진 물건 먹지 않도록 관리

✅ 정기적인 건강 검진 받기

• 구충제 및 예방접종 챙기기
• 정기적인 건강 체크로 장기 질환 예방

강아지의 건강 신호, 놓치지 말자!

강아지가 토한다고 해서 무조건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구토나 다른 이상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질병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호자가 평소 강아지의 식사 습관과 행동을 잘 살펴보면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당신의 강아지는 건강한가요? 혹시 오늘도 바닥을 핥거나 이상한 걸 삼키진 않았는지 한 번 더 체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