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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우 누구지?

신예은, ‘정년이’ 허영서

by theblnc 2024.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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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예은이 드라마 ‘정년이’에서 악역 ‘허영서’로 주목받고 있다. 극 중 윤정년(김태리)과 대립하며 보여준 열연은 단순히 미움을 사는 캐릭터를 넘어, 시청자들로부터 응원과 공감을 얻어냈다. 2인자로서 느끼는 갈등과 성장의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신예은은 드라마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허영서로 받은 사랑, 더글로리와는 또 다른 느낌


신예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연기력을 증명했다. 과거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인 박연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녀는, 이번 ‘정년이’에서 주인공과 대립하는 반동인물로 극의 무게를 잡았다. 하지만 영서는 단순한 악역이 아니었다.


“영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보여줬다. 모두가 인정받고 싶고, 1등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가지지 않나. 하지만 영서는 남의 실패를 이용하지 않고, 스스로 성장하고자 했다. 이런 점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2인자의 삶, 좌절 대신 즐김으로


신예은은 자신의 캐릭터와 닮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난 2인자일 때가 많았다. 물론 질투심도 있었지만, 좌절하기보다는 상황을 즐기려고 했다.” 승부욕은 연기력을 키우는 원동력이 됐다. “예전엔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애썼다면, 이제는 내 장점과 재능을 더 살리려고 노력한다. 지금은 ‘난 사랑스럽다. 할 수 있다’고 스스로 세뇌하며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1년간의 판소리 도전, 연기에 대한 확신 얻다


드라마를 위해 신예은은 1년 동안 판소리를 배웠다. “소리를 배우는 건 즐거웠지만, 고음이 잘 나오지 않아 힘들었다. 병원에서 연습을 중단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도 포기할 수 없었다. 하루 9시간씩 연습하며 목을 단련했다.”

국극 무대에 서는 동안 그녀는 “다섯 작품을 동시에 한 기분이었다”고 표현했다. 특히, ‘바보와 공주’라는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밝고 귀여운 캐릭터로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다 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장 연기의 어려움, 디테일에서 답을 찾다

‘정년이’에서 남장을 한 신예은은 목소리를 낮추기 위해 목을 긁어가며 연기했다. “여성은 어깨부터 움직이는 반면, 남성은 고개부터 움직인다고 하더라. 이런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 썼다. 어깨가 좁아서 남자답지 못하다고 느껴 일부러 큰 옷을 입고 자신감을 가지려 했다. 겨드랑이에 계란을 끼운 것처럼 걸으려고 노력했다.”

연기자로서의 확신, 그리고 새로운 도전


신예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캐릭터라도 잘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차기작으로는 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과 디즈니+의 ‘탁류’가 예정되어 있다. 그녀는 “정년이를 통해 연기를 더 사랑하게 됐다. 동료애와 작품에 대한 애착도 커졌고, 극본을 보는 시각도 바뀌었다”며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난 아직 신예은만의 연기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 주변 사람들과 건강하고 평안한 삶을 나누는 게 꿈이다.”

‘정년이’의 허영서를 통해 더욱 단단해진 신예은. 그녀의 다음 발걸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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