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투시경은 현대전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장비 중 하나로 꼽힙니다. 특히 증폭관은 야간투시경의 심장과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증폭관은 제작이 매우 까다로워 전 세계에서도 양산 기술을 확보한 나라는 손에 꼽힙니다.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일부 국가만이 이 고난도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죠.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이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야간투시경 판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야간투시경 기술에서 가장 큰 도전은 바로 증폭관입니다. 2세대 증폭관은 월광이 없는 완전한 어둠에서는 노이즈가 심해 실질적인 활용도가 낮았습니다. 그러나 3세대 증폭관은 완전한 무월광 상태에서도 시야 확보가 가능하며, 흐린 날씨나 숲속과 같은 저조도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이 기술은 극도로 정교하며, 이를 양산화하는 데는 엄청난 기술적·재정적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3세대 이상 야간투시경을 제작하는 국가는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증폭관 양산화에 실패했던 사례가 있을 정도입니다.
2018년, 중국은 프랑스의 PHOTONIS사의 기술을 기반으로 증폭관 제작에 돌입했습니다. 2020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에 성공했으며, 그 품질이 상당히 안정화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산 증폭관은 기존의 프랑스산 4G 군용 증폭관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차이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최신형 모델은 기존의 녹색 화면 대신 푸른 톤을 사용하는 백색 소자를 채택, 눈의 피로를 줄이고 사물 식별력을 높였습니다. 이는 미군 최신 야간투시경에서 도입한 기술과 유사합니다.
“중국산이라도 과연 극한 환경에서 쓸만할까?“라는 의문이 많았지만, 테스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달빛이 없는 상태에서도 노이즈가 끼지만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빛이 거의 없는 숲속에서도 기본적인 시야 확보가 가능했습니다. 이는 기존 3세대 야간투시경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중국산 야간투시경이 무서운 점은 단순히 품질뿐만이 아닙니다. 오토게이팅 기능이 탑재된 증폭관이 밀스펙 대비 절반 가격으로 제공되며, 양안형 야간투시경은 기존 대비 1/3 가격밖에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중국은 대규모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물량 공세를 펼치며 가격을 계속 낮추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큰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국군이 사용 중인 PVS-04K와 중국산 최신 야간투시경을 비교하면, 품질 차이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국이 북한군에게 공급하는 야간투시경이 더 우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신형 T-7AG 모델은 프랑스 4G 군용 야간투시경과 동등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하니, 한국 입장에서는 위협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의 야간투시경 기술은 단순히 품질 개선을 넘어 가격 혁신까지 이루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군사 기술뿐 아니라 민간 보안,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파급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기술적 대응과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미래 전장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중국의 야간투시경 기술은 이미 세계 최상위권에 도달했으며,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상황입니다.
기술력과 생산력, 물량 공세를 기반으로 빠르게 글로벌 시장을 잠식해가는 모습은 놀라움과 동시에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은 기술력 확보와 장비 현대화에 더욱 힘써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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