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와 나“ SBS 창사 33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SBS 창사 33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를 보셨나요? 이 작품은 단순히 고래를 보여주는 자연 다큐가 아니라, 우리가 자연과 어떻게 공존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20개국, 30개 지역을 돌며 담아낸 고래들의 삶은 정말 놀랍고 경이로웠습니다.

특히 향고래가 잠을 자는 모습이나 혹등고래의 번식 행동 같은 장면은 정말 신비로웠어요. 고래들이 단순히 크고 멋진 바다 동물이 아니라,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서로를 돌보고 소통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죠. 그리고 영국에서는 혹등고래가 사람의 목숨을 구한 사례도 나왔는데, 이런 이야기를 보면 고래와 인간 사이에 어떤 특별한 연결이 있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고래가 바다에서 하는 역할은 단순히 헤엄치는 게 끝이 아니에요. 고래의 배설물은 플랑크톤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이 플랑크톤이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거든요. 게다가 고래 한 마리는 평균 33톤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고래 한 마리가 지구 환경에도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이 멋진 생명체들을 우리가 너무 함부로 대하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더라고요. 과거엔 상업적 이유로 무분별하게 고래를 포획했고, 지금도 수족관에 갇혀 스트레스를 받아 자해하는 고래들이 있어요. 최근에는 해양 쓰레기와 플라스틱 오염 때문에 고래들이 고통받는 모습도 많이 보게 되잖아요.

결국 우리가 자연을 너무 쉽게 이용해온 게 아닌가 반성하게 됩니다. 고래가 우리에게 해주는 것들을 생각하면, 이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뭔가를 돌려줄 차례가 아닐까요?

‘고래와 나’를 보면서 느낀 건, 고래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생명이고, 바다를 건강하게 유지해주는 고마운 존재라는 거예요. 앞으로는 고래뿐만 아니라 자연과 더 잘 공존할 방법을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바다를 볼 때, 고래가 그 속에서 보내는 메시지에도 한 번 귀 기울여보세요. 우리가 잊고 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