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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

회사에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

by theblnc 2024.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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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과 을의 계약서에 서명한 이후, 출근부터 퇴근, 심지어 퇴근 이후까지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항변도 하지 못합니다. 대부분 ‘당연하다’라고 생각하거나, ‘둔감’하거나, ‘쉬쉬’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것을 모르고 무작정 조직이나 지금의 현실에 충성만 한다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로 인해 자신의 커리어가 망가진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갑과 을’의 관계 속에 살아간다


직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조직과 개인은 계약 관계로 잠시 함께할 뿐입니다.

그 계약만 아니었다면,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면, ‘갑과 을의 관계’로 만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 그때 그냥 서명을 했을까?“라는 후회가 밀려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미 서명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합니다. 물론 언제든 계약을 파기하고(이직) 새로운 곳과 계약할 수 있습니다. 계약서는 쌍방 간의 협의 또는 한쪽의 변심으로 인해 언제든 휴지조각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좁은 대한민국에서 도망갈 곳이 없습니다. 여기도 거기, 저기도 거기, 결국 그 바닥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회사로부터 받는 대우가 부당한지 아닌지도 모른 채 그냥 당하기만 합니다. 선배들이 그렇게 살아왔고, 그걸 보고 성장한 후배들이 고스란히 따라 하며 또 다음 세대에게 대물림합니다. 이렇게 조직 속 보이지 않는 부당한 대우가 계속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는 조직과 개인의 생산성 및 성장 가능성에 악영향을 주는지도 모른 채 말입니다.

‘일’에 의한 부당한 대우


1. 일을 맡겼지만, 정확한 설명은 없다


업무를 맡으면서도 정확히 어떤 일을 해야 하고, 누구와 어떤 목적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지 아무도 설명하지 않습니다. 특히 리더는 “열심히 해. 난 너를 믿어”라는 식의 무책임한 말을 할 뿐입니다.

일을 시작한 담당자는 직무상 의사결정의 범위(Do or Do not)를 알 수 없으므로, 리더가 명확한 판단과 방향을 제시해줘야 합니다. 이는 반복되며 권한과 책임이 적절히 배분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2. 권한은 없고, 책임만 강요된다


업무와 관련된 과도한 책임을 요구받습니다. 잘되면 리더의 공이고, 잘못되면 담당자의 탓이 되는 구조입니다.

책임은 리더와 담당자가 함께 나눠야 합니다. 조직이 커질수록 리더는 의사결정을 내려주는 역할에 집중하고, 이를 직원에게 위임해야 합니다. 이는 담당자가 리더로서 역량을 쌓는 데도 꼭 필요한 시스템입니다.

3. 퇴근 이후에도 업무 지시가 이어진다


야근과 시간 외 근무를 많이 하면 일을 잘하는 것으로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퇴근 이후에도 업무를 지시하는 것은 더 이상 자랑이 아닙니다.

리더는 직원이 근무 시간 내에 업무를 마칠 수 있도록 목표를 조율하고, 정확한 지시를 내려야 합니다.

4. 지시와 명령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명확하지 않은 지시와 무리한 업무량이 반복되며, 이는 점차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리더는 직원에게 ‘숙련의 경계’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업무량과 비현실적인 목표는 직원의 성장을 방해하고, 커리어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5. 업무와 무관한 일을 강요받는다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지시받거나, 개인적 필요를 업무로 포장해 직원들에게 강요합니다.

직원의 전문성을 침해하고, 직무 경계를 무너뜨리는 행동입니다. 이는 부당한 업무 요구에 해당합니다.

6. 동료와의 협업이 막힌다


업무는 협업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거나, 일부러 공유를 막는 동료가 있다면 협업은 물론 개인의 성과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협업과 소통은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이를 막는 것은 개인뿐 아니라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저하합니다.

7. 리더가 목표를 제시하지 않는다


조직의 목표와 개인의 직무 목표가 불명확하면 직원들은 방향을 잃습니다.

리더는 직원들에게 설득력 있는 목표를 제시하고, 이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목표 없는 지시는 신뢰를 무너뜨리고, 조직 몰입도를 떨어뜨립니다.

‘일에 의한 부당 대우’로부터 벗어나기


일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원하는 커리어를 쌓고, 점점 향상된 급여와 권한을 얻으며, 멀리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그렇다면 이 부당 대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합니다


1. 일의 좋은 과정 없이는 좋은 결과도 없다.
• 합리적인 목표와 구성원 간의 충분한 합의가 중요합니다.
2. 일은 회사가 하는 것이다.
•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회사 시스템이 후지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습니다.
3. 성과와 친분은 별개다.
• 동료와의 친밀감이 성과를 결정짓지는 않습니다.
4. 리더와 상의하라.
• 리더는 신이 아닙니다. 필요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의사결정을 돕는 것이 담당자의 몫입니다.
5. 내 일만 잘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 업무는 직무 간 연결되어 있으므로 협업이 중요합니다.

결론


직장에서의 부당한 대우는 단순히 불편한 상황이 아닙니다. 이는 개인의 성장을 방해하고 커리어를 망칠 수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업무를 보는 시각을 바꾸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일은 내가 원하는 커리어를 만들기 위한 도구”라는 관점을 잊지 마세요. 부당한 대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스스로 커리어를 지킬 방법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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