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과 마약이라는 설정, 부패한 조직과 정의로운 인물의 대결.
이제는 클리셰처럼 다가오는 이 설정들이 ‘강남 비-사이드’에서는 어떤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디즈니 플러스의 오리지널 작품 ‘강남 비-사이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를 찾기 위해 엮인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우진이 좌천된 엘리트 형사 강동우 역을 맡았고,
지창욱은 강남을 주름잡는 의문의 브로커 윤길호로 등장하며, 하윤경은 승진만을 목표로 삼는 평검사 민서진으로 출연한다.
이들이 겪는 갈등과 고뇌는 익숙한 배경 속에서도 신선함을 불어넣고 있다.
사실 디즈니 플러스가 최근 비슷한 시기에 공개한 ‘최악의 악’과의 비교를 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강남과 마약이라는 동일한 배경, 주요 배우의 중복 출연 등이 겹치며 기시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하겠다. 하지만, 기시감을 넘어서야 할 과제를 아는 듯,
‘강남 비-사이드’는 초반부터 다른 길을 모색했다.
언더커버 작전에 집중했던 ‘최악의 악’과 달리, 이번 작품은 세 인물의 공조 수사를 내세워 사건을 풀어나간다.
명확한 빌런을 두고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강남 비-사이드’만의 색깔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이 보여주는 강렬한 캐릭터 해석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조우진은 극의 무게감을 더하기 위해 체중을 18kg까지 늘리며 형사이자 아버지의 역할을 고뇌로 표현해내고 있다.
지창욱은 평소의 멜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날것의 브로커 윤길호를 과감히 소화하고 있다. 이러한 비주얼 변신과 더불어 두 배우가 보여주는 액션 시퀀스는 극의 재미를 한층 높인다.
조우진의 깔끔하고 절제된 액션과 지창욱의 강렬한 액션은 상반된 매력을 선사하며 몰입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서사 역시 기대를 모은다. 강동우(조우진)가 형사이자 아빠로서 직면하는 사건은 그의 캐릭터에 깊이를 더해주며, 윤길호(지창욱)와 재희(비비) 사이의 미묘한 관계는 단순히 포주와 에이스 이상으로 느껴진다.
민서진은 아직 다른 캐릭터들과의 교차점이 많지는 않지만, 새로운 전개와 접점이 마련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결국, 배우들의 연기와 캐릭터 서사가 ‘강남 비-사이드’가 기시감을 이겨낼 열쇠가 될 것이다.
조우진과 지창욱의 화려한 변신이 어떤 색다른 매력을 발휘할 지, 강남을 배경으로 한 이 이야기가 익숙함을 넘어선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강남 비-사이드’는 매주 수요일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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