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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

예수는 왜 십자가에 못 박혔을까? 역사와 종교의 숨겨진 이야기

by theblnc 2024.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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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예수의 십자가형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예수가 신의 아들이라 주장해서 못 박혔다"라는 설명이 떠오르지만, 사실 이것은 예수 당시 상황을 다 담지 못하는 단순한 설명에 불과합니다.

 

당시 유대와 로마의 사회적, 정치적 상황을 이해하면, 예수의 처형 이유가 훨씬 더 복잡하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그럼 예수는 과연 왜 십자가에 못 박혔던 걸까요?

 

 

1. 예수는 당시 유대 사회의 "뜨거운 감자"였다

먼저, 예수는 철저히 유대교의 틀 안에서 가르침을 펼쳤습니다. 예수는 유대인이었고, 그의 추종자들도 모두 유대인이었습니다.

 

당시는 다양한 유대 종파들이 서로 다른 믿음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중 한 종파가 바로 예수가 속한 그룹이었습니다.

예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외치며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부패를 비판하고, 로마의 지배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유대 지도자들에게는 "골칫거리"로 여겨졌고, 로마에게는 “위협적인 인물”로 보였을 것입니다.

 

2. 십자가형, 단순한 처벌이 아니었다

당시 로마의 십자가형은 단순한 처벌이 아니었습니다. 십자가형은 반역자, 특히 로마에 도전하는 이들에게만 내려지던 극형이었죠. 예수는 스스로를 "유대인의 왕"이라 칭했는데, 이 표현이 문제였습니다.

 

유대인의 왕이라 하면, 당시에는 메시아(구원자이자 군사적 지도자)를 의미했습니다. 유대 민족은 오랜 세월을 로마 제국의 압박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들만의 메시아가 나타나 로마의 억압에서 해방시켜 주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따라서 예수의 "유대인의 왕"이라는 주장은 단순히 종교적 구호가 아닌 정치적 반역처럼 해석될 여지가 컸습니다.

 

3. 로마의 반역자 처벌법에 걸리다

로마의 눈에 예수는 위험한 인물로 보였습니다. 그의 말과 행동이 결국 유대 민족의 자극적인 민족주의와 결합해, 로마에 반대하는 반란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겠죠.

 

특히나 유대의 종교 지도자들 입장에서는 예수가 종교와 정치 양쪽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되면 자신들의 입지가 줄어들게 되는 셈이었으니, 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를 로마에 고발했고, 로마 당국은 예수를 십자가형에 처해 그가 로마를 위협하는 반역자였음을 명확히 하려 했습니다.

 

4. 그렇다면 예수는 왜 "신의 아들"이 되었을까?

"예수가 신의 아들이 되었다"는 개념은 예수 생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예수를 신으로 보려는 움직임은 훗날 사도 바울과 다른 후대 제자들에 의해 구체화되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와 로마 문화권에서 활동하면서, 헬레니즘적 사고방식, 즉 신화적 요소를 예수의 삶에 접목했습니다. 당시 그리스-로마 사람들에게는 “신이 인간이 된다”는 개념이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바울은 이들에게 예수를 신의 아들로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1. 예수는 유대 민족의 메시아라는 정치적 상징을 내세웠고, 이는 로마 입장에서 큰 위협으로 보였습니다.
  2. 십자가형은 반역자에게 내려지는 형벌로, 예수의 정치적 반역을 처벌하는 수단이었습니다.
  3. "신의 아들 예수" 개념은 후대에 발전되었으며, 그리스-로마 문화에서 예수를 신격화한 결과입니다

 

참고 서적

  • 바트 어만, <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
  • 레자 아슬란, <젤롯>
  • 데이비드 롤, <문명의 창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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